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🌿 일상 여행 찜

도봉구에서 소확행 쇼핑 즐겨보세요

by 여행을찜 2025. 7. 20.

도봉구 쇼핑

 

주말 우울증 탈출기 - 도봉구에서 찾은 소소한 행복

"가끔은 가까운 곳에 진짜 보물이 숨어 있다"

혹시 여러분도 그런 날 있으시죠?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고, 뭔가 해야 할 것 같은데 막상 멀리 떠날 엄두는 안 나고... 저는 그런 날이면 꼭 하는 일이 있어요. 바로 '동네 탐험'!

오늘은 정말 특별한 발견을 하나 공유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요. 바로 도봉구의 숨겨진 매력에 대한 이야기예요.

 

우연히 발견한 도깨비시장의 마법

처음 방학동 도깨비시장에 발을 들인 건 정말 우연이었어요. 그날도 별다른 계획 없이 "오늘은 어디라도 가보자" 하는 마음으로 지하철을 탔는데, 창문 너머로 보이는 '도깨비시장'이라는 간판이 눈에 띄었거든요.

'도깨비'라는 이름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했어요. 마치 옛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?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그 특별한 분위기... 연남동이나 성수동 같은 핫플레이스와는 완전히 다른, 어딘가 정겨운 에너지가 가득했어요.

가장 신기했던 건 바로 '울금' 제품들이었어요. 울금 떡, 울금 순대, 울금 전병... 처음엔 "이게 뭔데 이렇게 많아?" 하고 웃음이 나왔는데, 호기심에 울금 순대를 하나 사서 집에 와서 쪄 먹었더니 카레 같은 향이 나면서 의외로 맛있더라고요.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일석이조죠!

 

시간이 멈춘 듯한 신도봉시장

도깨비시장에서 간단히 군것질을 하고 나면, 바로 옆에 신도봉시장이 기다리고 있어요. 1970년대에 생긴 꽤 오래된 시장인데,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깔끔하면서도 정감 있는 분위기를 잘 살려놨더라고요.

여기서 제가 꼭 들르는 곳이 있어요. 바로 즉석떡볶이집! 달달하면서도 매콤한 그 맛이 정말 중독적이에요. 신기한 건 시장 한 바퀴 돌고 나면 이상하게도 다시 그 떡볶이가 생각나서 또 찾아가게 되거든요. 마치 어린 시절 동네 분식집 떡볶이를 먹던 그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져요.

 

감성 충전소, 쌍리단길

배도 좀 채웠으니 이제 본격적인 쇼핑 타임! 쌍리단길은 정말 제가 애정하는 곳이에요. 부산의 망미단길이나 서울의 성수연방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지만, 여기는 그보다 훨씬 소소하고 정감 있어요.

길 한편에 자리 잡은 작은 카페들, 빈티지 소품샵, 그리고 요즘 인싸들이 좋아할 만한 향초 가게들까지...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로워져요. 저는 여기서 작은 드로잉 카드와 미니 화병을 샀어요. "이걸 사서 뭐 하려고?"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, 집에 두고 보니 하루하루가 조금씩 더 밝아지더라고요.

 

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창동역 상점가

창동역 상점가는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쇼핑 공간이에요. 패션 아이템부터 잡화, 전자제품까지 다 모여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. 사람 구경하면서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요.

어느 순간 보니 저도 작은 에코백 하나를 들고 있었어요. 원래 살 생각 전혀 없었는데, 사람 마음이란 게 참 간사하죠. 분위기에 홀려서 '이건 내 거야!' 하고 계산대에 가져가더라고요. 그런데 그 에코백, 지금도 잘 쓰고 있답니다.

 

로컬의 진짜 맛, 도봉 한신쇼핑상가

마지막으로 꼭 들러야 할 곳은 도봉 한신쇼핑상가예요. 화려한 쇼핑몰 느낌은 아니지만, 동네 사람들이 진짜 애정하는 생활형 쇼핑 공간이에요. 그게 또 매력이죠.

지하에는 분식집, 떡집, 헬스장까지 있어서 로컬의 생생한 느낌을 한껏 느낄 수 있어요. 저는 여기서 분식집에 들러 김밥과 오뎅을 포장해갔는데, 집에 와서 먹으니 어린 시절 소풍 전날 먹던 그 김밥 맛이 났어요. 그런 추억의 맛이 주는 위로란...

 

소소한 행복의 진짜 의미

이렇게 도봉구 쇼핑여행을 하고 나면, 몸은 피곤한데 마음은 왠지 꽉 채워진 느낌이 들어요. '쇼핑'이라 하면 흔히 대형 쇼핑몰에서 브랜드 옷을 사고, 고급 카페에 들르는 걸 떠올리기 쉽지만, 도봉구에서의 쇼핑은 조금 달라요.

시장 골목에서 떡볶이 냄새에 홀리고, 감성 가게에서 불필요하지만 예쁜 걸 잔뜩 사고, 마지막엔 동네 분식집 김밥으로 마무리하는 그 소소한 재미! 이게 바로 진짜 행복이 아닐까요?

 

가까운 곳에 숨어 있는 보물들

무엇보다 좋은 건, 멀리 떠나지 않아도 마치 소도시 여행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거예요. 때로는 거창한 계획이나 큰 돈이 필요한 게 아니라, 그저 "오늘은 도봉구나 한 바퀴 돌고 올까?" 하는 마음으로 떠나면 되는 거죠.

도봉구의 매력은 바로 이런 거예요. 화려하지 않지만 진짜 사람 냄새가 나고, 비싸지 않지만 마음만은 풍요로워지는 곳. 그리고 무엇보다 집에서 가깝다는 것!

여러분도 주말에 특별한 계획이 없으시다면, 한 번 도봉구로 소소한 여행을 떠나보세요. 예상치 못한 소소한 행복을 한아름 안고 돌아오실 거예요.

다음 주말, 혹시 일정 없으시다면... 도봉구에서 만나요! 저도 또 가려고 하거든요. 그곳에서 만나는 작은 일상의 기적들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.